辰月庚金

 

삼월의 양금지토(養金之土) 辰土인수의 생을 받으며 시에 庚辰이 친림하여 庚金일간이 신왕(身旺)하다. 辰월은 비록 水가 입묘(入墓)하는 퇴기(退氣)이지만, 癸水를 머금은 습토(濕土)로서 申子辰을 반회수국(半會水局)하고 월간 식신궁에 壬水식신이 첩신(貼身)하고 庚金일간이 子水상관 위에 임하여 신왕한 庚金일간의 빼어난 기운을 발산하는 가상관격(假傷官格)으로서 재성을 용신(用神)으로 삼아 水木 상관생재(傷官生財)로 성격(成格)을 구하는데, 드러난 명재(明財)는 없이 辰 중에 乙木이 암재(暗財)로 숨어 있어 용신이 무력하고, 시간 庚金비견에 을경합(乙庚合), 갑경충(甲庚沖)으로 甲乙木 합거(合去)되고 충거(沖去)되어 운에서도 용신이 발로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 평생 결실을 맺기 어려운 완전한 패격(敗格)이다. 또한 남편별인 연간 丙火편관이 홀로 허투(虛透)하여 子水에 임하고 병임충(丙壬沖)으로 깨지는 상관지명(傷官之命)으로 결혼에도 지장이 있는 명이다.

비록 초운에 寅卯木재성의 용신운을 만나지만 원국(原局)에 투출한 木재성이 없고 운간으로 庚辛金을 대동(帶同)하여 개두(蓋頭)되는 간지불협(干支不協)으로 이 또한 운기의 덕을 살리는 것이 여의치 않다. 이어지는 亥子丑 북방운은 庚金일간의 수기(秀氣)인 水식상이 득세하며 태과(太過)해면서 진상관(眞傷官)으로 왕자편화(旺者偏化)되어 상관지명의 부작용이 더욱 심해진다. 그나마 운간으로 제래(齊來)하는 戊己土인수의 개두로 대흉을 간신히 면하는 정도이다. 실제로 명주는 결혼도 못하고 남의 집 가정부로 일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