午月庚金
從殺格 先貧後富 壽老子多
종살격 선빈후부 수로자다
……
午月庚金이 午月을 원두(源頭)로 연월일시의 간지로 火土金水 관인비식(官印比食)이 생화유통(生化流通)되고 있어 더할 나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지지의 연월은 巳午未의 방(方), 일시는 寅午戌의 합(合)을 유취하여 火관살을 회국(會局)하고 午月을 건록(建祿)으로 하는 연간 己土정인이 투출하여 火土관인이 관인상생(官印相生)으로 편화(偏化)되어 화염토초(火炎土焦), 화다금용(火多金鎔), 화다수갈(火多水渴)로 생기가 조절(阻絶)되는 무정한 격국(格局)으로 변하였다.
이 사주를 두고 팔자를 무정하게 이끄는 火관살의 세력을 따르는 종살격(從殺格)을 논할 것인지, 아니면 午月의 건록으로 투출하여 유력한 연간 己土정인을 취용하여 무정하고 왕성한 火관살을 인화(引化)하고 신약(身弱)한 庚金일간을 돕는 화살생신(化殺生身)으로 무정한 팔자를 유정하게 이끄는 관인상생의 신약용인격(身弱用印格)으로 논할 것인지가 문제다.
己土는 습토(濕土)로서 건토(乾土)인 戊土보다 회화(晦火)와 생금(生金)에 능하다. 또한 庚金일간을 끼고 수원(水源)인 庚金비견과 壬水식신이 첩신(貼身)하여 金水 음한지(陰寒地)에서 壬水을 도와 한여름 火土의 편고(偏枯)함을 해갈하여 조후(調候)하고 메말라가는 용신 己土를 자윤(滋潤)하여 생금(生金)을 돕는다. 따라서 종살격보다는 억강부약(抑强扶弱)에 따른 정격(正格)으로서의 신약용인이나 식신제살(食神制殺)의 아능구모(兒能救母)를 논하는 것이 마땅하다.
용신 己土정인이 이미 유력하므로 뜨거운 火관살이 생조가 지나치면 오히려 己土를 초토화시키는 병이 되므로 왕성한 火관살을 조절하는 壬水식신을 약신(藥神)으로 삼는다. 따라서 서북의 음한지(陰寒地)에서 발복하고 동남의 양난지(陽暖地)에서 고난을 겪는다. 그러므로 양난지에서 음한지로 흐르는 대운의 흐름은 선흉후길(先凶後吉, 先貧後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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