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冬己土
己土일간이 子월에 태어나 사지(死地) 酉에 임하여 춥고 배고픈데 연지 午에 뿌리를 둔 丙火정인이 투출하여 월의 생을 받으며 투출한 연간 甲木정관과의 관인상생(官印相生)으로 己土일간을 따뜻하게 보좌하는 팔자의 배합이 매우 좋아 보인다. 그러나 연월의 자오충(子午沖)으로 丙火의 뿌리가 손상되어 조후(調候)를 잃고 동목(凍木)이 된 甲木의 생을 온전히 받기 어렵다. 따라서 金水 한기(寒氣)가 병이 되는데 대운이 水金 음한지(陰寒地)로 흘러 금한수냉(金寒水冷)의 한증(寒症)이 더욱 심각해지는 유병무약(有病無藥)의 패격(敗格)이다.
2003년(辛未운 癸未년)에 딸의 친구와 바람을 피운 남편과 이혼을 하고 받은 위자료로 생업에 뛰어들었으나 벌이는 장사마다 모두 망하여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이다.
이 팔자는 어찌됐든 용신(用神) 丙火를 돕는 남편 甲木정관의 기운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혼은 불리한 선택이다. 그럼에도 연간과 시간의 두 甲木이 연월의 자오충(子午沖)과 일시의 자유파(子酉破)로 흔들리는 甲木이 되고, 남편궁이 있는 월주 丙子를 기준으로 申酉가 공망으로 일지에 공망이 드는 자좌공망(自坐空亡)으로 남편과의 불화가 팔자에 내재되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비록 辛未운부터 조후(調候)와 억부(抑扶)를 아우르는 용신 丙火를 도와 火土인비가 때를 만나는 남방운에 들지만, 남편 甲木정관의 도움이 부실하면 수화상충(水火相沖)하는 재괴인(財壞印)으로 아무 소용이 없다.
辛未운은 대동하는 辛金이 용신 丙火를 병신합(丙辛合)으로 기반(羈絆)하고, 월지 남편궁을 자미상천(子未相穿)으로 파궁(破宮)하여 부부 관계가 파경을 맞는 기운이 강하게 작용한다.
유년(流年) 癸未의 癸水는 용신 丙火의 빛을 가리고 未土는 대운에 이어 자미상천으로 월지 남편궁을 거듭 파궁한다. 이어지는 甲申, 乙酉의 세운(歲運)도 申酉金이 대동하는 관살 甲乙木을 절각(截脚)하고 금한수냉(金寒水冷) 팔자의 병을 더욱 깊게 하여 일사무성(一事無成)으로 되는 일이 없는 흉년(凶年)이다. <사주 출처: 궁통보감강해(窮通寶鑑講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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