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月乙木
知縣 此化格 妻賢子肖
지현 차화격 처현자초
……
이 명조는 을경합화금(乙庚合化金)의 화격(化格)으로서 지현(知縣: 縣의 장관) 벼슬을 하였고, 처와 자식이 모두 현명하였다.
월에 庚申이 친림(親臨)하여 첩신(貼身)하고, 연의 간지에 戊午가 제래(齊來)하여 연월의 火土金이 월간 庚金정관에 생기가 맺혀 왕자편화(旺者偏化)로 庚金정관의 살기가 매우 예리하여 乙木일간을 벤다. 乙木일간이 시지 寅木에 의지하지만 寅木 역시 木이 절(絶)하는 申월에 水인수의 도움이 없이 온전히 乙木일간에게 힘을 실어주기 어려운 살중신경(殺重身輕)의 패격(敗格)이다.
그럼에도 申丑 중의 장간(藏干)에 壬癸水가 있고, 대운이 水木인비의 신왕운(身旺)운으로 흘러 운기의 덕을 살리는 패중유성(敗中有成)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간지의 水木이 원국의 戊午와 庚申에 회극(回剋)되어 귀함이 줄어든다.
한편, 원문에서는 을종경금(乙從庚金)의 종화격(從化格)으로 설명하였다. 종화(從化) 즉, 화격(化格)의 관점에서 종하지 못하도록 乙木일간을 지재(地載)하는 寅木과 화신(化神)인 金을 극하는 午火가 장애가 되어 진화(眞化)를 이루지 못한 가화격(假化格)으로서 귀함이 떨어지는데, 亥子丑 북방운에 화신을 극하는 기신(忌神) 火를 제거하여 거흉취길(去凶取吉)로 발전하였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