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月乙木
이 사주의 주인공은 자신의 사주에 土재성이 없어 식상생재(食傷生財)로 재물을 추구할 수도 없고, 金水 관인상생(官印相生)이 되지 않아 명예를 추구하기도 어렵고, 배우자를 만나 알콩달콩 살아갈 수도 없는 자신의 사주가 밉살스럽게 보인다며 비관하는 여성이다.
한겨울의 차가운 子水로부터 월간 壬水가 투출하고, 丙火를 품은 일지 巳火는 시지 酉金과 巳酉丑 삼합금(三合金)으로 회국(會局)하여 오히려 월지 子水의 한기를 더하는 금한수냉(金寒水冷), 천한지동(天寒地凍)한 팔자로서 일간과 시간의 두 乙木은 지지에 목근(木根)이 없이 허투(虛透)하여 사유금국(巳酉金局)의 살지(殺地)에서 오로지 월령(月令)의 기운을 받는 壬子水인수의 생조(生助)에 의지하는데 사유금국(巳酉金局)의 생을 받는 壬子水의 기운이 너무 왕성하여 乙木일간이 오히려 수다목부(水多木浮)의 처지이다.
또한, 한목향양(寒木向陽) 즉, 차가운 겨울나무의 마음은 따뜻한 불기운으로 향하고 불기운 중에서도 등촉(燈燭)인 丁火보다는 태양(太陽)인 丙火를 더욱 기뻐하는데 丙火를 품은 일지 巳火는 사유합(巳酉合)으로 기반(羈絆)되고, 연(年)의 丁巳는 巳 중의 태양 丙火 대신 등촉 丁火가 투출하여 역량이 부족하고 이마저 정임합(丁壬合)으로 기반(羈絆)되어 추위도 해결하지 못한다.
다행히 대운이 동남의 木火 양난지(陽暖地)로 행하는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다. 비록 인수가 유력한 신왕사주(身旺四柱)로서 동방목지(東方木地)는 신왕운(身旺運)으로서 불리함은 있으나 허투(虛透)한 乙木일간이 지지에 뿌리를 내리고 대동(帶同)하는 甲乙木이 방조(幇助)하므로 부목(浮木)의 처지를 극복하고 丁巳火를 생조하여 金水와 木火의 한난상제(寒暖相濟)로 조후(調候)를 해결하므로 길흉이 상쇄하여 대흉은 없다.
계속되는 남방화지(南方火地)는 신왕사주에 火土식재가 득지(得地)하고 오행을 구족(五行具足)하는 희용신운(喜用神運)으로서 火土가 능히 차갑고 왕성한 金水를 따뜻하게 제어하여 乙木일간을 보좌하므로 결코 팔자타령으로 비관만 할 사주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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