戌月甲木

 

가을 金의 계토(季土) 戌월에 연월에서 戌(亥)子로 연여(連茹)하며 亥水를 공협(控夾)하여 간지의 火土金水가 상하정협(上下情協)으로 연지 子水인수에 생기가 맺히지만, 정작 실령(失令)한 甲木일간이 그 생기를 이어받기에는 떨어져 무정하고, 조토(燥土)인 월일의 두 戌土재성이 두터운 둑이 되어 수로(水路)를 가로막는다. 즉, 재다신약(財多身弱) 사주로서 재인불청(財印不淸), 재파인(財破印)으로 파격(破格)이다.

水木인비를 희용(喜用)하여 득비리재(得比理財)로 성격(成格)을 이루는데, 대운은 서남의 金火로 행하여 재다신약 부옥빈인(財多身弱 富屋貧人)의 팔자를 벗기 어렵다.

남편별인 金관살이 庚金 명관(明官)과 2戌1丑 중에 3辛金 암관(暗官)의 명암부집(明暗夫集)으로 관살혼잡(官殺混雜)하고, 신약사주의 관살은 명주의 가슴을 후벼 파는 칼날이 된다. 명주는 남편의 바람으로 소송을 제기하여 2006년(庚辰운 丙戌년) 인생의 황혼에 이혼하였다. 

庚辰운 丙戌년은 자립 경제력이 부족한 재다신약 사주로서 남편의 경제력에 의지하여 결혼 생활을 이어왔을 명주에게 도움이 안 되는 운기이다. 다가오는 寅卯비겁의 동방목지(東方木地)는 득비리재로 경제적 자립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수는 있겠지만, 말년에 고생을 자초하는 이혼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