寅月甲木
이 명조를 두고 乙酉대운에 있는 명주에게 당장 남편과 이혼해야 한다고 누군가 팔자를 감정하는 것이 옳은가?
甲木일간이 건록(建祿)인 寅월에 태어나 일지와 시지에 申子辰 삼합수(三合水)를 깔고 있고, 시간 甲木이 첩신(貼身)하여 신왕(身旺)하다.
왕자극설(旺者剋洩)인데, 신왕한 甲木일간을 극(剋)하는 庚金칠살과 설(洩)하는 丙火식신이 월간과 연간에 나란히 투출하여 각각 申을 득록(得祿), 득장생(得長生)하여 모두 유력하여 둘 다 용신(用神)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둘 중에서 용신을 취해야 한다면 첩신하여 더 유정한 월간 庚金칠살이다.
庚金칠살은 남편인 부성(夫星)이다. 비록 연월의 천간은 丙庚으로 화금상전(火金相戰)하고, 지지는 寅申으로 금목상전(金木相戰)으로 불화하지만, 寅木을 자윤(滋養)하는 子辰이 申金을 합으로 견인(牽引)하여 寅申의 상충(相沖)을 화해하므로, 천간은 신왕한 甲木일간과 유력한 庚金칠살과 丙火식신은 서로 견제하며 균형의 조화를 추구하여 배득중화(配得中和)하는 관계이며, 불화하는 관계가 아니다.
대운이 북서의 水金으로 흐른다. 북방의 水운은 인수운으로서 신왕한 甲木일간에게 불리하지만, 운간으로 火土의 개두(蓋頭)가 있어 불리함을 상쇄하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어지는 서방의 金운은 용신 庚金이 때를 만나는 운이며 비록 더욱 강해진 庚金칠살이 甲木일간을 겁박하지만, 유력한 丙火가 견제를 해주고, 원국의 申子辰 삼합수(三合水)가 인화(引化)하므로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乙酉운은 부부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운인데 이혼이라니... 얼토당토않은 감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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